추석이후에도 민심행보 계속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충남 아산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인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보호종료 후 자립을 준비 중인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충남 아산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인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보호종료 후 자립을 준비 중인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보호종료로 자립을 준비 중인 청년들을 만나 “정부 대표자로서 부끄러운 마음”이라며 “청년의 미래 준비를 위해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위 ‘약자복지론’ 취지대로 사회적 약자의 홀로서기에서의 국가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시 자립지원전담기관을 찾아 해당 시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청년, 기관 관계자 등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보호종료’ 대상 10대의 과반이 자살을 고민한 적 있다는 조사결과 등 실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국가가 이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너무 정말 내팽개쳐져 있는 것”이라며 “별다른 준비 없이 500만 원 딱 쥐여주고 사회에 나가서 알아서 살라고 하니 관리도 안 되고, 우리 사회에 정상적으로 적응이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청년이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아무리 경제 여건이 어려워서 긴축재정을 하더라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쓸 돈은 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중위소득 수준에 맞춘 지원안 마련을 공약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추석 연휴 이후에도 민생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날 2기 체제 가동에 본격 돌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전 직원과의 대화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기회는 드릴 수 있지만 보장은 해줄 수 없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재차 인용하며 기강 잡기에 나섰다.

김 비서실장이 가진 전 직원과의 대화는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각 부서를 돌며 일일이 직원과 인사를 나눈 것과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김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위축되지 말라”며 실무진 50여 명을 교체한 데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도 다독였다. 또 경제위기와 여소야대 상황을 강조하며 “전 직원이 정무·홍보 감각을 갖춰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기 대통령실의 핵심은 국정기획수석실 강화에 맞춘 정부 각 부처와의 통합성 강조다. 이날 적용되는 직제 개편안에 따라 국정기획수석실은 정부 부처 내의 대변인·차관회의 등을 함께 진행한다. 국정과제·정책 등 시작 단계부터 대통령실이 동참하는 구조로의 전환이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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