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사실상 현대 사회의 필수품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민등록인구 수 5163만 8809명에 주민등록세대 수는 2347만 2895가구였던 것에 비해 누적 자동차 등록대수는 2491만 대를 기록했다. 가구당 1대 이상, 인구 2.07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동의 편리함을 위해 각 가구는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동차로 인해 불편함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주차 문제다. 특히 ‘내가 주차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넘어 ‘남이 주차해 놓은 공간’에 대한 심리적 불편함도 여기에 포함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러한 주차 문제에 관한 하소연성 게시물이 끊임 없이 올라온다. ‘주차 빌런(악당)’이란 말도 일상 용어로 자리잡고 있다. 고의를 의심케 할 정도의 ‘비매너’ 주차는 앞으로 더 늘어날 자동차의 미래를 암담케 한다.



경차 구역 3칸을 차지한 채 가로로 주차돼 있는 대형 승용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차 구역 3칸을 차지한 채 가로로 주차돼 있는 대형 승용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주차선을 넘어 옆차 운전석에 바짝 붙어 주차된 경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주차선을 넘어 옆차 운전석에 바짝 붙어 주차된 경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뒤쪽 주차구역을 과도하게 침범한 채 주차된 승용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뒤쪽 주차구역을 과도하게 침범한 채 주차된 승용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차 구역에 주차된 대형 승용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차 구역에 주차된 대형 승용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비매너 주차 차량에 대해 다른 주민들이 보복성 주차를 하자 경찰을 부른 차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비매너 주차 차량에 대해 다른 주민들이 보복성 주차를 하자 경찰을 부른 차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때로는 비매너 주차 문제를 두고 같은 아파트 혹은 상가 주민들끼리 마찰을 빚기도 한다. 최근 한 아파트 주차장에 상습적으로 ‘가로 주차’를 하는 외제 차량에 대해 주민들이 해당 차량의 앞뒤로 차량을 바짝 붙여 주차하는 일종의 ‘보복성’ 조치를 취하자 해당 차주는 경찰을 부르기까지 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을 달군 바 있다.

이처럼 인터넷에 올라온 각종 비매너 주차 사진을 놓고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의도적이다’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것이다’ 등 갑론을박을 벌이기 십상이다. 또 비매너 주차를 하는 운전자들이 내놓는 반박 가운데는 ‘주차 칸 자체가 너무 좁다’ ‘옆차에 의한 문콕을 피하기 위한 것’ 등 나름의 이유가 담긴 주장들도 있다. 그러나 비매너 주차를 감행하는 차량은 대형 수입승용차, 국산 경차 등 차종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단순히 주차 공간이나 차량의 크기 문제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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