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68만169명에서 2021년 91만785명으로 4년 새 33.9%나 늘었다. 지난 한해에만 약 100만 명에 가까운 환자가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셈이다. 특히 20~30대 우울증 진료 환자 비율은 같은 기간 45.7% 급증해 우울증 환자 10명 중 3~4명이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20대의 우울증이 가장 심각했다.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20대는 2017년 7만6246명에서 2021년 17만3745명으로 무려 127.9%나 폭증해 모든 연령층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청년 우울증과 관련,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취업 관문이 너무 좁아 가중되는 스트레스, 학업, 결혼의 어려움, 경제적 불안정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젊은이들에게 자아성취의 기회가 사라지는 상황이 지속하면 우울증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또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힘든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주위에 도움도 청하지 못하는 상황은 우울증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킨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우울증의 원인은 뇌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과 같은 생물학적 요인을 비롯해 취업, 실직, 결혼, 가족의 죽음 등에 따른 과도한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 우울증이 찾아오면 기분이 저하되고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식욕이 감퇴하거나 반대로 비정상적으로 늘기도 한다. 불안 증상이나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도 흔한 증상들이다. 이런 증상이 거의 매일 또는 하루 종일 지속하면 우울증으로 진단한다.
우울증은 조기에 진단해 잘 치료하고 관리하면 극복할 수 있다. 우울증을 조기에 치료받으면 치료율이 수개월 안에 약 8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그러나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악화하고 회복 기간도 길어져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우울증이 어느 정도 악화한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은 환자에 따라 항우울제 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전문가로부터 치료를 받으면서 생활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신체에 무리가 없는 운동과 활동을 꾸준히 하고 햇빛을 충분히 쬐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된다. 특히 우울한 감정은 숨기기보다 친한 지인이나 전문가에게 털어놓고 우울한 감정을 달래기 위해 찾게 되는 술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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