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올 하반기 공모 진행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필수 요소 2025년 20조 규모로 폭발적 성장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13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등 도정 주요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전남도가 전남의 미래 산업지도를 바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를 추진한다.
14일 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 하반기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9000억 원 규모의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추진 일정은 내년 상반기까지 부지를 선정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2024년 기본계획 수립·설계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각계 인사 100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는 등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유치 준비에 착수했다.
또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에너지공대, 기초과학연구원(IBS) 등 16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붐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도가 구상하고 있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은 레이저 원천기술을 연구해 곧바로 산업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산·학·연 연계 집약형 시설이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인근 50만㎡ 부지에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입자가속실, 플라즈마 물리 실험실, 가속기 응용 연구실 등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초강력 레이저는 짧은 시간에 강력한 세기와 높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인공광선으로 반도체, 원자력, 정밀가공 등 첨단산업 발전에 필수적이다. 의료·산업 분야에 활용되며 규모와 경제적 가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도 파악 결과 국내 레이저 시장은 2016년 2조5000억 원에서 지난해 5조 원 규모로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세계 시장 역시 지난해 말 기준 13조8000억 원 규모에서 오는 2025년에는 20조8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와 IBS 초강력레이저과학연구단에서 4페타와트(PW) 레이저 시설을 운영 중이다.
레이저 관련 기업도 약 2000곳에 달하지만 국내 기술력은 주요국 대비 50% 수준에 그치고 있고 핵심부품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가 과학·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200PW급 초강력 레이저 시설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유치하면 충청과 영남권에 치중돼 있는 국가연구기능 불모지라는 불명예를 벗어날 수 있고 레이저 신산업 집적화 등을 통해 전남의 산업지도를 바꿀 수 있다"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반드시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