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AFC위원 일일이 만나 설득”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릴 내년 여름을 2002 한·일월드컵처럼 전 국민의 축제로 만들고 싶습니다.”

정몽규(사진) 대한축구협회장이 63년 만의 아시안컵 개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16일 문화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1960년 이후 한 번도 아시안컵을 개최하지 못했고 우승도 하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운 우리가 진정한 아시아 강자라는 걸 증명할 좋은 기회”라며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 게임’ 등 연예 분야에 이어 스포츠 분야에서도 한류를 아시아와 전 세계 알릴 기회”라고 밝혔다.

한국과 카타르, 인도네시아가 유치 경쟁 중인 아시안컵 개최지는 다음 달 17일 AFC 집행위원회에서 23명의 위원에 의해 결정된다. 정 회장은 “어제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과 전화통화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 과정을 밟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AFC 집행위원들과 일일이 접촉해서 한국, 그리고 동아시아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동아시아 인구와 경제 규모, 축구팬의 성원, 그리고 중계권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AFC를 위해서라도 동서 균형이 맞아야 한다는 것도 주장했다”며 “(동아시아에 속한) 중국과 일본도 당연히 우리를 지지할 것이다. 중국과 일본 위원들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아시안컵을 우리가 개최하면 중국과 일본에서도 새벽이 아닌 밤에 경기를 마음껏 시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개최는 국민의 강한 지지도 얻고 있다. 정 회장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SSC 나폴리)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외국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며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63년 만의 아시안컵 개최로 내년 여름을 한·일월드컵처럼 전 국민의 축제, 아시아의 축제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관련기사

허종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