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는 가운데 일부 국립공원 출입과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으며 항공편도 결항했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국립공원은 경주와 한라산, 다도해 등 3개 공원 16곳 출입이 통제됐다. 여객선은 경남 삼천포∼제주, 전남 완도~여서 등 9개 항로 12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기는 11편이 결항했다. 도로는 제주 서귀포 해안도로 1곳이 통제됐다. 이밖에 울산 등지의 둔치주차장 20곳과 하천변 19곳이 통제 상태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난마돌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1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진 중이다. 강도는 ‘매우 강’이며 최대풍속은 50m/s, 중심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이다.
태풍은 19일 오전 3시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13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이 근접함에 따라 중대본은 전날 1단계 발령에 이어 이날 2단계로 격상됐다.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경계’로 높아졌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지자체들은 산사태 등 위험지역 7438곳을 미리 살피고, 해안가 위험지역 40곳에 안전선을 설치하는 한편 선박 대피와 결박 등 1만9114척에 대한 안전 조치를 했다. 부산·경남에서는 하천 둔치 46곳에 있던 차량 5816대를 대피시켰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부터 19일까지 경상권 해안, 강원 영동, 울릉도·독도에 50∼100mm의 많은 비가 오겠다. 특히 경상권 해안에는 최고 15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