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축구대표팀이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20222 카타르월드컵(한국시간으로 11월 21일)을 두 달여 앞두고 있기에 모의고사에 비유할 수 있다. 그리고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모처럼 정예멤버를 소집한다. 9월 A매치 엔트리 26명 중 처음 태극마크를 다는 건 양현준(강원 FC)뿐이다.

미드필드진이 가장 눈길을 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정우영(알사드 SC), 백승호(전북 현대), 나상호(FC 서울), 양현준 등이 미드필더로 9월 대표팀에 포함됐다. 양적으로, 질적으로 역대 최고의 미드필드진이란 평가다.

현대축구는 중원, 즉 미드필드가 승부처다. 중원을 장악해야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에 벤투 감독 역시 중원을 강조한다. 벤투 감독의 기본 포메이션은 4-2-3-1, 4-3-3. 둘 다 미드필드 자원 5명이 투입된다.

그동안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이재성, 권창훈,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SC) 위주로 대표팀이 운영됐다.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2001년생 이강인과 1997년생 백승호, 1999년생 정우영(프라이부르크), 2001년생 이강인 등 ‘젊은피’가 무섭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강인은 16일까지 1골, 4어시스트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공격포인트 공동 5위를 달리며 유럽무대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그래서 최상의 ‘중원 조합’을 찾는 게 이번 9월 A매치의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술전략, 공격 루트를 마련하고 그에 가장 걸맞는 인적 구성을 완료한다면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대로 의미 없는 물량 투입은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더라도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조직력이 요구되며, 따라서 장단점을 절묘하게 버무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용병술에 따라 풍부한 인력은 가공할 무기가 될 수도,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19일 대표팀 소집은 본격적인, 아니 마지막 선의의 경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번 평가전에서 연출될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면 최종엔트리 승선이 유력하다. 그래서 긴장감은 무척 클 것이며, 그만큼 값진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고양에서, 서울에서 화끈한 승전보가 울려퍼지길 팬들은 고대하고 있다.

이준호 선임기자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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