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英여왕 장례식
세계정상·왕족 500여명 참석
처칠 서거 이후 57년만의 국장
尹, 찰스3세 주최한 리셉션서
“여왕은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
손우성 기자, 런던=김윤희 기자
영국의 ‘정신적 지주’이자 제2차세계대전 등 현대사의 갖은 굴곡 속에서도 전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한국시간) 거행된다.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 만에 엄수되는 국장엔 세계 정상과 왕족 500여 명이 참석해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는 18일 성명을 통해 “지난 10일 동안 아내와 나는 영국과 전 세계에서 받은 조의와 지지에 깊이 감동했다”며 새로운 영국의 시작을 알렸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여왕의 장례식은 19일 오전 11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국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가 집전하는 가운데 캔터베리 대주교 설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봉독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오전 11시 55분 영국 전역에선 2분간 묵념이 진행된다.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홀을 떠나 웰링턴 아치 등을 거쳐 오후 3시쯤 윈저성으로 옮겨진다. 윈저성 내에 있는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비공개 가족 추모 예배가 열린 뒤 여왕은 지난해 4월 별세한 남편 필립공 옆에 묻힌다.
여왕은 지난 70년간 영국 군주와 영연방 14개국의 구심점으로 활동하면서 군주제 철폐를 요구하는 시대의 목소리에도 왕위를 지켜냈다. 2차세계대전과 동서 냉전 등 굵직한 세계사 속에서도 평화와 화합을 촉구하며 중심을 잡은 인물이라는 칭송을 받았다.
찰스 3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슬픔의 시기에 우리 가족에게 큰 위로가 돼준 많은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질 여사와 함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여왕의 안치된 관을 바라보며 조의를 표했다. 그는 “왕실과 영국인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가 주최한 리셉션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해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평생 헌신하신 여왕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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