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김건희 여사 조롱글
“동료 검사들 먹칠하는 행위”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조롱하는 글을 SNS에 올린 진혜원(사법연수원 34기) 부산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해 징계 검토에 들어갔다. (문화일보 9월 14일자 10면 참조)

19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찰청 감찰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모자이크 된 김 여사 사진을 올리며 “쥴리 스펠링은 알지 모르겠다”며 “나오지도 않은 말(유흥주점) 갖다 붙여 기소했다는 글을 읽었는데, 함께 안쥴리해서 그런가보다 싶다. Prosetitute”라고 쓴 진 부부장 검사에 대해 공무원 품위 유지·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해당 글은 지워졌지만,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그가 쓴 ‘Prosetitute’란 단어를 두고 매춘부(Prostitute) 오탈자 혹은 매춘부와 검사(Prosecutor)의 합성어란 해석이 나오며 논란을 일으켰다.

대검의 징계 검토는 이날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 의원이 진 검사에 대한 징계청구서를 대검에 접수하면서 이뤄졌다. 대검 감찰부는 직접 징계 청구 여부를 결정하거나 그가 속한 부산지검에 검토를 지시할 전망이다. 이후 검찰총장이 징계를 청구하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진 검사는 지난 15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도 고발됐다.

일선 검사는 “과거에도 진 검사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기소되고 징계도 받았다”며 “묵묵히 수사하는 동료 검사들에게 먹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꽃뱀’이라고 지칭하는 등 2차 가해를 해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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