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8기 시도지사에 듣는다

82% ‘전국 최고득표율’ 취임


전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고시 3관왕, 팔방미인, 소문난 효자로 알려진 김관영 전북지사는 1969년 전북 군산시 회현면 학당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6형제 중 다섯째 아들로 군산제일고와 성균관대, 서울대 행정대학원(석사)에서 공부했다. 대학 2학년 재학 중에 공인회계사(23회·1988년)에 최연소로 합격하면서 당대의 화제가 됐다. 이후 행정고시(36회·1992년)와 사법시험(41회·1999년)에 합격하면서 ‘고시 3관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어린 시절 공부도 곧잘 했지만 ‘성격 좋아, 운동 잘해, 노래 잘해’ 주위 친구들로부터 ‘팔방미인’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학창 시절 당시 고향 동네에서는 고시 합격자가 꽤 많았던 것 같다.

“용화산(회현면 소재)의 정기를 받아서 그런지 ‘밭에서 일하던 사람도 그대로 시험(고시)에 합격하더라’”라는 우스개 이야기까지 나돌기도 했다.

김 지사는 대학을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이어 사법시험에도 합격해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에서 국제적 감각을 익힌 경제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 지사는 효심에 형제들과 우애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되신 어머니를 위해 살던 고향 집을 헐고 새로 2층으로 집을 지었는데 6개월 만에 돌아가셔서 많이 아쉽다는 말을 할 정도다. 최근 형제들과 함께 돌아가신 부모님의 재산을 배분하지 않고 종잣돈 삼아 장학재단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김 지사의 정계 입문은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아 고향인 군산시에 출마하면서 시작됐다. 초선 국회의원 시절에 민주당 수석 대변인과 당 대표 비서실장, 새정치민주연합 수석 사무부총장을 지내며 정치적 감각을 익혔다. 이어 제20대 총선에 당선돼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으며 제3당 원내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올해 20대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의 ‘국민통합’ 인재 영입 1호가 된 그는 지난해 12월 10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아 민주당 내외에 흩어져 있는 동지들을 불러 모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독서, 영화, 음악 감상이 취미인 김 지사는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갖췄으며 부인 목영숙(51) 씨와의 사이에 3형제를 두고 있다. 큰아들인 김종국(25) 씨는 현재 미국 대학에 유학 중이며 둘째 김종원(22) 씨와 셋째 김종민(19) 군은 군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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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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