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상륙 연안 국가 비상
“생명위협”… 美 비상사태 선포
알래스카도 태풍에 450명 대피
북상하고 있는 태풍 ‘난마돌’이 한국·일본에 피해를 주고 있는 가운데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은 허리케인 ‘피오나’로 비상이 걸렸다.
푸에르토리코 전역이 정전됐고, 프랑스령 과들루프 섬에서는 사망자까지 나왔지만 향후 이틀 동안 세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18일 CNN,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3시 20분쯤 허리케인 피오나가 푸에르토리코 남서부 연안에 상륙하며 섬 전역의 전력이 차단됐다. 최고 풍속 시속 100마일(약 160㎞)에 달하는 1등급 허리케인으로, 현재 약 320만 명이 전기 없이 허리케인을 견디는 상황이다.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푸에르토리코 동부와 남부에 최대 약 30인치(762㎜)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향권에 놓인 도미니카공화국에도 북동쪽 해안을 따라 최대 강우량이 12인치(305㎜)에 달할 전망이다. 허리케인센터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재앙과도 같은 번개와 홍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령 과들루프 섬 주도 바스테르에서는 이미 최소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당국에 따르면 홍수가 휩쓸며 도시 대부분이 이미 황폐해진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피오나가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바하마에도 열대성 폭풍 경보가 발령됐지만 구호 및 구조 작업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48시간 내로 메이저급 허리케인(3등급 이상의 초강력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이날 알래스카주 서부, 북부 해안 지대에는 제13호 태풍 ‘므르복’이 덮치며 주민 450여 명이 대피했다. 미국 기상청(NWS)과 재난 대응 당국이 홍수 경보를 발령한 상태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바닷물이 주민들의 거주 지역까지 범람해 당국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므르복은 북태평양 해상에서 형성됐다 소멸했지만, 그 잔재가 베링 해협으로 북상하며 알래스카에 비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생명위협”… 美 비상사태 선포
알래스카도 태풍에 450명 대피
북상하고 있는 태풍 ‘난마돌’이 한국·일본에 피해를 주고 있는 가운데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은 허리케인 ‘피오나’로 비상이 걸렸다.
푸에르토리코 전역이 정전됐고, 프랑스령 과들루프 섬에서는 사망자까지 나왔지만 향후 이틀 동안 세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18일 CNN,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3시 20분쯤 허리케인 피오나가 푸에르토리코 남서부 연안에 상륙하며 섬 전역의 전력이 차단됐다. 최고 풍속 시속 100마일(약 160㎞)에 달하는 1등급 허리케인으로, 현재 약 320만 명이 전기 없이 허리케인을 견디는 상황이다.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푸에르토리코 동부와 남부에 최대 약 30인치(762㎜)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향권에 놓인 도미니카공화국에도 북동쪽 해안을 따라 최대 강우량이 12인치(305㎜)에 달할 전망이다. 허리케인센터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재앙과도 같은 번개와 홍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령 과들루프 섬 주도 바스테르에서는 이미 최소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당국에 따르면 홍수가 휩쓸며 도시 대부분이 이미 황폐해진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피오나가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바하마에도 열대성 폭풍 경보가 발령됐지만 구호 및 구조 작업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48시간 내로 메이저급 허리케인(3등급 이상의 초강력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이날 알래스카주 서부, 북부 해안 지대에는 제13호 태풍 ‘므르복’이 덮치며 주민 450여 명이 대피했다. 미국 기상청(NWS)과 재난 대응 당국이 홍수 경보를 발령한 상태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바닷물이 주민들의 거주 지역까지 범람해 당국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므르복은 북태평양 해상에서 형성됐다 소멸했지만, 그 잔재가 베링 해협으로 북상하며 알래스카에 비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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