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넷챔피언십 4R 공동 4위
“톱5에 들어 기뻐… 출발 좋다”
호마, 대역전극으로 ‘2연패’
안병훈(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복귀전서 확실한 신고식을 마쳤다. 안병훈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리조트앤드스파 노스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포티넷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고 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4위에 올랐다. 저스틴 로어(미국)와 함께 동률을 이룬 안병훈은 우승한 맥스 호마(미국·16언더파 272타)에 4타가 부족했다.
안병훈은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를 줄였다. 위기 상황을 빠르게 극복한 덕에 새 시즌 첫 번째 출전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안병훈은 유러피언투어(현 DP월드투어)와 PGA 2부 콘페리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했지만 2016년 데뷔한 PGA투어에선 아직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안병훈은 대회를 마친 뒤 “투어 카드를 잃은 뒤 복귀한 첫 대회에서 톱5에 들어 기쁘다. 출발이 좋다”면서 “비가 내려 어려운 하루였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2023시즌 PGA투어 개막전 우승은 짜릿한 막판 뒤집기로 희비가 갈렸다. 호마가 18번 홀의 칩인 버디를 잡아 버디 기회에서 3퍼트 끝에 보기로 마친 대니 윌릿(잉글랜드·15언더파 273타)을 제치고 2021∼2022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20억 원)를 받았다.
호마가 윌릿에 1타 뒤진 채 맞이한 18번 홀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다소 짧아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호마가 네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동률을 만들었고, 버디 퍼트를 앞두고 이를 지켜본 윌릿이 흔들렸다. 윌릿은 결국 약 2.6m의 버디 퍼트와 1.9m짜리 파 퍼트를 연이어 놓치고 보기로 경기를 마무리해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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