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포항·경주 등 20∼80㎜ 비...남부 지방 태풍 ‘난마돌’ 피해 우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경상권 해안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피해가 집중됐던 부산, 경북 포항·경주 등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오전 6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북쪽 230km 육상에서 시속 15㎞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 풍속은 초속 37m로 ‘강’급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난마돌은 오전 9시 가고시마 북쪽 280km 해상으로 북상한 후 일본 혼슈 서해안을 따라 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후 3시에는 오사카 서쪽 약 340km 해상으로 이동하고, 오후 9시에는 오사카 북서쪽 약 210km 해상으로 진출한다. 9일 낮 동안 우리나라 남동 해안 지역은 계속 태풍의 영향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초속 15∼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mm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전날 오후 5시부터는 12시간 동안 간절곶(울산) 71.5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해운대(부산) 64.0mm, 외동(경주) 48.0mm, 구룡포(포항)45.0mm, 설악산(양양) 38.5mm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낮까지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0~35m의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동해안을 중심으로 20~80mm의 많은 비와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난마돌은 부산 오전 10시, 울산 오전 11시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해상에서 물결이 최대 10m 이상으로 더욱 높게 일겠으며, 특히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많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