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방문길에서 목걸이·팔찌 등 장신구 없이 검정 상·하의 복장을 준비한 것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이라는 소위 ‘조문 외교’ 성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영국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려오고 있다.연합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런던을 찾은 김 여사는 ‘올 블랙’ 차림이었다. 이는 영국 방문의 목적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國葬) 등에 참석하는 데 있다는 조문 성격에 맞추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여사는 영국 도착 직후 윤 대통령이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만난 자리에도 동행해 조의를 표했다.
김 여사의 장신구 없는 복장도 지난 6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관련 순방 당시와 차이점이다. 앞서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때 착용한 장신구 등은 야권에서 재산신고 목록 누락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까르띠에’ 팔찌 등이 누락됐다고 주장하면서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은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