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신당역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스토킹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사진·31)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19일 오후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사전에 계획하여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이 인정되고 증거가 충분하다”며 “스토킹범죄 등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재범위험성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주환은 14일 저녁 9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역무원 A씨를 흉기로 살해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전주환은 지하철 6호선 구산역에서 1회용 승차권으로 신당역까지 간 뒤 1시간 10분동안 피해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등 계획적 살인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피해자의 근무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6호선 증산역에서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에 접속한 뒤 피해자의 옛 주거지 인근을 배회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환의 치밀한 계획범죄에 경찰은 전씨의 살인 혐의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 살인 혐의로 지난 17일 변경했다. 형법상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살인죄와 달리 보복 살인의 경우 사형,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을 받는다.
송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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