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내 간판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일 적극적인 상생 정책을 내놓고 있다. 예년보다 한층 강화된 형태로, ‘국감 대비’ 총력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업인 증인 채택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플랫폼 업체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국정감사 때 ‘골목상권 침해’와 함께 전방위적인 사업 확장 논란으로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의장이 3번 직접 출석한 바 있다. 카카오는 최근 공동체(그룹사)가 나서 상생안을 연일 발표하며 변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7월 남궁훈·홍은택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홍 대표에게 그룹 리스크와 사회적 책임 부문을 전담하도록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부터 5년 동안 총 3000억 원의 상생 기금을 조성하고, 이 중 1000억 원을 소상공인과 지역 파트너를 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지난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과거보다 커졌다”면서 “소상공인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국감에서도 두 기업을 둘러싼 쟁점 사안을 놓고 김 전 의장과 이 GIO를 증인석에 세우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 철회, 카카오게임즈 사태, 계열사 숫자 등에 관심을 두고 있는 여야 의원이 많다. 김 전 의장은 지난 3월 카카오 의장직을 사임하고 국내 경영에서 손을 뗐다. 두 창업자 모두 현재는 네이버·카카오의 국내 사업에서 별도로 가지고 있는 직함은 없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