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아이오닉6 직접 타보니
5초면 시속 100㎞ 도달 ‘고성능’
회생제동 꿀렁거림도 덜 느껴져
고성능 차처럼 잘 달린다. 그런데 전력 효율성은 공인 전비(전기차 연비)보다도 잘 나온다.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사진) 얘기다. 지난 20일 경기 하남에서 출발해 가평을 돌아오는 약 120㎞ 구간에서 아이오닉6를 시승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날렵한 디자인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20인치 휠을 장착한 롱레인지 사륜구동 프레스티지 모델. 정부공인 복합전비는 4.8㎞/kwh,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20㎞다. 그런데 시승 구간을 돌아 도착지에서 최종 전비를 확인해 보니 6.6㎞/kwh로 공인 전비를 훌쩍 뛰어넘었다. 주행 구간 상당 부분이 고속도로인 데다 평일 낮시간이라 차가 막히지 않아 전기차 전비에는 불리한 고속주행을 이어갔음에도 높은 전비가 유지되니, ‘충전’에 대한 압박감에서도 한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6는 역대 현대차 모델 중 최저 공력계수(0.21)를 달성했다. 공력계수는 자동차가 공기의 저항을 받는 정도를 숫자로 표시한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해 전기차 핵심 기술력 중 하나로 꼽힌다.
아이오닉6는 최신 전기차답게 가속성능도 뛰어났다. 차체가 낮고 매끈한 디자인 덕분인지, 정지된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윙’하는 모터 소리와 함께 약 5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했다. 100㎞ 이상 고속주행에서도 계기판을 보지 않으면 정확한 속도를 인지하지 못할 만큼 안정감이 느껴졌다. 전기차는 회생제동 기능을 사용할 경우 마치 급제동을 한 것처럼 특유의 꿀렁거림이 있기 마련인데, 아이오닉6는 다른 전기차에 비해 이런 불편감도 덜했다.
전체적으로 둥근 느낌의 외관은 운전자에게 편안한 인상을 심어줬다. 실내 인테리어는 ‘미래형 자동차에 탔다’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로 다양한 디지털 장치들로 구성됐다. 특히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차량 좌우 측면을 항상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어 방어 운전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하남·가평 =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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