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 것’ 7월 60%, 8월 61%로 계속 상승...상승 전망은 3개월째 최저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앞으로 1년 동안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난 10년 중 가장 높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집값 상승 전망은 2개월째 역대 최소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9월 4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향후 1년 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내릴 것’이라는 응답이 66%로 집계됐다. ‘오를 것’ ‘변화 없을 것’은 각각 14%로 집계됐다. ‘모름·응답 거절’은 6%다.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한국갤럽이 같은 조사를 시작한 2013년 9월 이후 가장 높다. ‘내릴 것’은 7월 조사(60%)에서 처음으로 60%를 넘었고, 지난달 조사에서는 61%로 올랐다. 이달까지 3개월째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이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7월 조사(18%)에서 처음으로 20% 아래로 내려갔고, 8∼9월 연속 14%를 기록했다.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오를 것’보다 50%포인트 높은 것도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집값 하락 전망은 무주택자(56%)보다 유주택자(71%)에서 높았다. 주식 투자자, 50∼60대에서 70%대 후반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많았다. 상승 전망은 20대(36%), 학생(48%) 등에서 두드러졌다.

한국갤럽은 “이들은 주택 마련보다 취업이 우선이며 아직 본인 소유 자산을 형성하지 못한 세대라 할 수 있다”며 “부동산 업계와 언론 등에서는 연일 집값 하락, 부동산 경기 침체를 거론하고 있으나 젊은이들에게는 여전히 감당하기 어려운 장벽(이르반 ‘넘사벽’)임을 짐작게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우리나라 주가지수 등락 전망 조사에는 ‘내릴 것’이라는 응답이 50%로 나타났다. ‘변화 없을 것’은 20%였고, ‘오를 것’ ‘모름·응답거절’은 각 15%로 조사됐다. 현재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응답자는 59%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비 투자자는 44%로 집계됐다.

정치적 성향별 주식 투자자 비율은 보수층 37%, 중도층 42%, 진보층 45%로 큰 차이 없다. 그러나 ‘오를 것’-‘내릴 것’이라는 응답의 차이는 보수층(-29)과 중도층(-41)·진보층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현재 주식 투자 여부를 물은 결과(펀드 제외) ‘하고 있다’는 응답은 38%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조사(29%)보다 9%포인트 증가했다. 2020년 8월(21%)보다는 17%포인트 증가했다.

주식 투자자는 30대(50%), 40대(51%)에서 많았고, 50대(47%) 역시 평균보다 높았다. 직업별로는 사무·관리(53%) 직종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다. 생활 수준별로는 상·중상에서 56%가 주식 투자를 한다고 답했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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