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 대부분 레바논·시리아 출신…20명 구조

22일 시리아 타르투스 항구에서 조난당한 이민자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2일 시리아 타르투스 항구에서 조난당한 이민자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레바논과 시리아 이민자들을 태운 배가 뒤집혀 최소 34명이 사망했다.

2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22일) 시리아 해안에서 이민자들을 태운 배가 전복돼 현재까지 약 20명을 구조하고 3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대다수가 레바논과 시리아 출신으로 확인됐는데, 일부는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아 국적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리아 국영 매체는 생존자를 인용해 이들이 레바논 해안 도시 미니에에서 유럽으로 가려 했다고 전했다. 서로 다른 국적의 150명이 배에 탑승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AP통신은 “레바논에서 유럽으로 탈출하려는 이민자 사고 중 최악의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 1~7월까지 약 6만7500명이 지중해, 북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통해 유럽으로 이동했다고 집계한 바 있다. 이 중 1326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실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기자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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