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리도 정치 엉망으로 못한다…비속어 ‘XX’ 사과하면 끝”
“DJ도, 바이든도 말실수·욕설했다가 사과하고 끝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지지리도 정치 엉망으로 못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 국회에건 우리 국회에건 비속어 쓴 것도 사실”이라며 “대통령도 말실수 할 수 있다. 바이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기자에게 욕설 사용했다가 한 시간 후 직접 그 기자에게 전화해 사과하고 끝냈다”고 적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적절치 못한 비속어 사용한 것 모든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면 끝”이라며 “솔직하고 쉽게 정치하세요. 꼬이고 길어지면 상처가 크고 오래 간다”고 조언했다. 그는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실수, 잘못했다면 즉각 사과하라’ 하셨고, 옷로비 보도를 ‘언론이 마녀사냥한다’ 하셨다가 사과하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방송사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은혜 홍보수석은 “다시 들어보라.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 전 원장은 이에 대해서도 “15시간 지나 내놓은 해명의 수준이 그 정도라면, 내외신으로부터 얻어터지는 것도 싸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엔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국과 미국 (순방)은 총체적으로 실패한 외교”라며 “단 하나 성과가 있었다고 하면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김건희 여사가 무사고, 사고를 내지 않은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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