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일간 지속된 역대 최장 공백기를 깨고 이원석(사진) 검찰총장이 지난 16일 취임한 가운데 총장 인선 과정에서 공석이 된 검찰 간부진 인사 시기와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총장이 고검장급 인사와 관련해 “시간을 놓고 보겠다”고 언급한 만큼 이른 시일 내 단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소규모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검찰 간부진 중에는 이 총장이 임명 직전까지 재직하던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함께 서울고등검찰청장, 대전고등검찰청장, 법무연수원장 등이 공석이다. 모두 이 총장과 함께 총장 후보로 추천됐던 인사들이 이 총장 임명과 함께 검찰을 떠나면서 비게 된 자리들이다.
우선 대검 차장 후보로는 이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거나 후배인 주영환(27기) 대구지검장, 이근수(28기) 제주지검장, 예세민(28기) 춘천지검장 등이 오르내린다. 다음 달 국정감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대검 내 각종 실무를 총괄하는 차장직만큼은 오래 비워둘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 총장의 조직 장악력을 고려할 때 차장직 공석이 조직 운영에 큰 애로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현재 서울고검장과 대전고검장, 법무연수원장은 각각 노만석(29기) 차장, 구자현(29기) 차장, 김남순(30기) 법무연수원 총괄교수가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이 총장은 지난 16일 취임 후 첫 출근길에서 간부진 인사와 관련해 “인사 문제는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법무부와 협의를 해야 한다. 시간을 놓고 보겠다. 일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검 차장 재임 때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여러 차례 검찰 인사를 논의하고 단행해 온 점을 고려할 때 법무부와 대검 간 협의는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인사가 점쳐지는 만큼 별도의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하는 절차는 거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