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이종화·자연과학 김준성·생명과학 김재범·공학 조동우 교수 선정 자수성가한 고 송금조 태양그룹 회장 설립…1인당 상금 2억 원, 석학들이 엄선
부산=김기현 기자
자수성가한 고 송금조 태양그룹 회장이 전 재산을 출연, 설립해 국내 최고 학술상으로 자리 잡은 ‘18회 경암상’ 수상자 4명이 확정됐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진애언)은 올해 분야별 경암상 수상자로 인문사회 이종화 고려대 교수, 자연과학 김준성 포항공대 교수, 생명과학 김재범 서울대 교수, 공학 조동우 포항공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상금은 각 2억 원씩이고 시상식은 오는 11월 4일 열린다.
이 교수는 거시경제, 경제성장, 인적자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연구 업적을 쌓아왔다. 특히 노동력의 질적 수준인 인적자본의 크기를 전 세계 국가 간에 비교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구축한 독창적인 연구 등으로 국제학술지에 100여 편 이상의 영문논문을 게재해 지난 10년간 경제·경영 분야 한국 학자 최대 피인용 논문횟수(4만3500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준성 교수는 국내에서 새로운 양자물질 합성과 고자기장 및 극저온 극한물성 연구를 선도하는 응집물질 물리학자로서 최근 2차원 위상 자성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미래 핵심 기술로 떠오르는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 양자암호 등 양자기술의 전문가다.
김재범 교수는 지방조직을 모델로 에너지대사 항상성이라는 주제로 꾸준히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지방세포의 분화 및 지방조직의 형성과 관련한 비만과 당뇨 기전 연구를 통해 노화로 인한 대사성 질환, 비만 및 당뇨병 발생 기전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선도 연구를 수행했다.
조 교수는 인체 내의 손상된 조직과 장기의 재생을 위해 새로운 개념의 3D 조직·장기 프린팅 기술 연구를 주도해왔다. 그는 특히 인체 조직과 장기를 모사해 실제 조직으로 발전하기 직전 단계인 ‘3D 전조직체’ 개념을 창안했다. 조직장기 프린팅 연구단을 이끌면서 바이오팹 창업과 코스닥 상장 등 연구결과를 산업화로 이끈 공로도 인정받았다.
경암상은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태양사를 창업해 성공한 고 송 회장이 전 재산 1000억 원을 출연, 경암교육문화재단을 만들어 시상하고 있다. 공로상 형태가 아니라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학자들을 엄선해 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61명의 후보자 중 각 분야 석학들의 심사로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