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입장 밝혀…“노부모님만 거주하는 친정집까지 압수수색 당해”
박은정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박 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처
박은정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박 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임 시절 ‘찍어내기’ 감찰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은정(50·사법연수원 29기)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전 법무부 감찰담당관)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모욕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박 부장검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윤 전 총장의 징계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을 뒤집기 위한 보복 수사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14일 서울행정법원 합의12부는 윤 전 총장 측이 지속해서 주장하던 감찰 과정의 위법성 부분은 전혀 인정하지 않았고, 서울중앙지검도 저에 대한 고발사건을 혐의없음이 명백하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면서 “징계 대상자가 대통령이 된 것을 제외하고는 제반 사정 및 사실관계가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부장검사는 이어 “지난 8월 29일 휴대폰을 압수당할 때 ‘비번(비밀번호)을 풀어서’ 담담히 협조했다”며 “대한민국 검사로서 부끄럼 없이 당당히 직무에 임했기 때문에 굳이 비번을 숨길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수사받을 당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점을 우회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부장검사는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6일 노부모님만 거주하시는 친정집까지 압수수색 당했다”며 “‘수사로 보복하는 것은 검사가 아니라 깡패일 것’이라고 주장했던 윤 전 총장의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 그 기준이 사람이나 사건에 따라 달라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우영)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당시 한동훈 검사장을 감찰한다며 확보한 법무부·대검찰청 자료를 윤 전 총장 감찰에 사용한 혐의로 박 부장검사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법무부 감찰담당관실 등을 압수 수색을 한 데 이어, 박 부장검사의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그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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