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 뉴시스
장갑차.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을 피해 국경을 넘어가는 행렬이 줄을 잇는 가운데 러시아 국경 최소 1곳에 보안군이 배치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은 러시아와 조지아 사이의 북오세티아 국경에 장갑차를 보냈다고 인정했다. 예비군 30만 명에 대한 동원령이 내려진 뒤 며칠 새 러시아에서는 해외 항공권 가격이 기록적으로 급등했지만 모두 매진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러시아 언론 RBC도 FSB를 인용해 장갑차가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보안군은 장갑차 배치가 징집기피자를 수색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경에 밀려드는 인파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FSB는 "장갑차는 검문소 설치가 아니라 예비군이 국경통과 절차를 어기고 국외로 떠나는 걸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온라인 검색업체 얀덱스는 26일 국경으로 향하는 차량 행렬이 16km까지 늘어서 있는 장면을 공개했다. 그러나 FSB는 "국경검문소는 평소처럼 운영되고 있으며 징집 대상 남성들에 대한 제한도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러시아 언론이 징집대상 남성들에게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는 보도 직후 장갑차가 조지아 국경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예비군 30만 명을 징집하는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뒤 러시아에서는 항의시위, 폭력사태와 국경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푸틴은 과거 군 생활을 한 예비군이 징집대상이라고 말했지만 러시아 전국에 걸쳐 군 생활 경험이 없는 학생이나 노인까지 입대를 강요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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