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19곳 중 408곳에만 설치
제주 0%·광주 4%·전남 10.2%


광주=김대우 기자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초·중·고등학교 기숙사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저조해 학생들이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전국 초·중·고 기숙사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고등학교 기숙사 25곳(초·중 기숙사는 없음) 중 광주체고 기숙사 1곳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4개 고등학교 기숙사는 스프링클러가 아예 설치되지 않았다.

전남 스프링클러 설치율도 저조했다. 전남지역 초·중·고 기숙사 236곳 중 10.2%인 24곳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는 전체 1619개 초·중·고 기숙사 중 25.2%인 408곳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가장 낮았다. 18개의 기숙사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제주에 이어 광주 4.0%, 충북 6.7%, 전남 10.2%, 세종 12.5%, 대전 15.0%, 강원 17.5%, 경북 18.2% 등의 순으로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낮았다.

반면 울산은 10개 기숙사 모두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100%, 대구는 47개 기숙사 중 40곳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85.1%의 설치율로 대조를 보였다.

민 의원은 “지난 2004년 소방시설법 개정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학교 기숙사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법 개정 이전 설립된 학교는 설치의무 대상에서 제외돼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낮은 실정”이라며 “기숙사는 다수의 학생이 생활하고 숙박을 하는 공간으로 야간 화재 등에 취약할 수 있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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