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위워회(국교위) 초대 위원장으로 지명된 이배용(사진) 이화여대 전 총장은 27일 “(위원들 간) 최대한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데 서로 노력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밟겠다”고 밝혔다. 위원 다수가 정파성이 뚜렷해 국교위가 정쟁과 이념 갈등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국교위가 이날 오후 공식 출범한다.
이 전 총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교위 출범 전부터 제기되고 있는 정파성 논란에 대해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교위는 21명의 위원 중 교원단체의 추천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2명을 제외하고 19명으로 출범한다. 19명의 위원은 대통령 지명 위원 5명, 국민의힘 추천 위원 3명, 더불어민주당 추천 위원 4명 등인데, 위원 대다수가 정치색이 뚜렷해 중립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에 휩싸였다.
이 전 총장은 “위원들 간에 입장과 견해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역지사지’하면서 계속 인내하고 협의하고, 가장 바람직한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데 서로 노력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지각 있는 전문가들이 국가 일에 사명감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니 (협치가) 잘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과 진보 교육계에서는 이 전 총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참여한 경력 등을 이유로 대통령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총장은 “각기 다른 입장에서 저의 한 부분만 보고 하는 비판”이라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을 할 때 제가 보여준 리더십에 대해 지금도 많은 총장님들이 칭찬을 하고, 전통 문화를 세계화하는 데도 앞장섰고, 교육계에 몸담으며 그간 여러 가지 역할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좀 지켜보시면 결국은 (저에 대해) 이해하고 신뢰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교위는 향후 교육과정과 대입제도 등 민감하고 파급력이 큰 교육정책에 대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심의·의결, 2028학년도부터 적용될 대입제도 개편안 마련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전 총장은 “국가를 위해서 교육의 백년지대계의 초석을 놓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