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열리는 27일 조문객들이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 밖에 마련된 제단에 헌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열리는 27일 조문객들이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 밖에 마련된 제단에 헌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G7정상 불참… 기시다 체면 구겨
시민 2만여명은 국회서 반대집회


지난 7월 괴한의 총격을 당해 사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국론이 분열된 상황 속에서 27일 오후 2시부터 거행된다. 주요 7개국(G7) 정상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조문 외교’의 체면을 구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전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난 것에 이어 이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연쇄 회담을 한다.

요미우리(讀賣)신문과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 국장은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 무도관(武道館)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된다. 국장에는 일본 정·재계 인사 약 3600명을 비롯해 해외 218개 국가·지역·국제기구 인사 약 700명까지 총 4300명이 참석한다. 일본 왕실에서는 ‘왕위 계승 서열 2위’ 후미히토(文仁) 왕세제 부부를 비롯한 7명의 왕족이 참여한다. 국장이 실시되는 무도관 인근 구단자카(九段坂) 공원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시민을 위한 헌화대가 설치된다. 일본 경찰은 주요 인사 저격·테러 등을 방지하기 위해 2만 명을 투입했다.

이번 국장은 아베 전 총리의 유골이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장의부위원장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이 개식사를 한 뒤 국가연주와 묵념이 이어지고, 아베 전 총리의 생전 정치활동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이어 장례위원장인 기시다 총리와 중의원·참의원 의장, 최고재판소 장관이 추도사를 한다. 친구 대표로는 제2차 아베 정권에서 장기간 관방장관을 맡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의 추도사가 예정돼 있다. 이후 나루히토(德仁) 일왕 부부가 보낸 대리인이 배례를 하고 참석자 헌화가 이어진다. 이는 과거 일본 총리들의 장례를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국장이라고 다를 게 없다’는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

한편 국장 반대 여론이 60%(산케이(産經) 조사)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날도 장례 시간에 맞춰 국회 인근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가 계획돼 있다. 이번 시위에는 장례식 참여 인원을 훌쩍 넘은 2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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