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억 임대수익 계획 내놔
시설 보안문제 발생 우려 지적


올해 30조 원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국전력공사가 검침원 오토바이 주차장과 직원 식당, 운동 시설까지 ‘쪼개기 임대’를 통해 추가 수익을 내겠다는 자구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영순(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10개 지사의 유휴 공간 총 4105㎡를 임대해 연간 6억 원의 임대 수익을 내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혁신계획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기재부는 지난 7월 제9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각 공공기관에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른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혁신계획안에 따르면 울진지사는 검침원의 오토바이 주차장 395㎡를 임대 공간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수익은 연간 1400만 원이다. 일부 지사는 직원 식당과 체력 단련실 등 복지 시설 일부를 임대 공간으로 내놓는다. 서인천지사는 직원 운동 시설을 포함한 399㎡를 임대해 연간 5000만 원의 수익을 낸다는 방침이다. 하남지사와 영종지사는 직원 식당 일부 공간을 포함해 각각 110㎡와 499㎡를 임대한다. 예상되는 임대 수익은 각각 연간 2500만 원, 7100만 원이다. 또 시흥지사는 회의실과 강당을 포함해 172㎡를, 횡성지사는 강당과 직원 식당을 포함해 216㎡를 임대해 각각 2500만 원과 3000만 원의 연간 임대 수익을 낼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한전의 지역사무실 건물은 각종 보안 시설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보안상 문제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휴 공간을 무리해서 짜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변전소와 사옥은 신축 당시부터 명확히 동선 구분이 돼 있고, 출입통제설비가 설치돼 있어 외부인의 출입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또 “(복지 시설의 경우) 직원 수요 감소로 사용하지 않는 직원 식당에 한해 외부 임대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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