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 “일방적 진행땐 물리력 동원”
과거 매각 시도 때마다 진통
KDB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매각의 핵심 변수인 ‘노조 개입’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10조 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대우조선이 향후 실사 등을 통해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과도한 개입이 걸림돌이 되면 실제 매각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조선 노조는 27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산은이 주요 당사자인 노조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대우조선 매각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지금이라도 매각 진행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매각을) 노조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하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의 요구에도 일방으로 매각을 진행한다면 모든 물리력을 동원해 전면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독(dock) 불법 점거 사태로 ‘노조 리스크’의 중심에 서 있는 대우조선은 앞서 2008년과 2019년 매각 시도 당시에도 노조 개입으로 진통을 겪었다. 특히 2008년 산은이 대우조선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겠다고 하자 노조는 ‘매각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며 총파업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에는 인수 희망 기업의 자격 기준을 직접 제시하며 실사단 파견을 저지하기도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앞선 매각 과정에서도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해 산은과 마찰을 빚었다”며 “이번에는 대우조선 내부에 ‘매각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어 노조가 강경 대응을 하면 오히려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산은, 근로자, 지역사회 등 대우조선 매각을 둘러싼 이해 관계자가 다양하고, 이들이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음을 가정하면 매각 진행에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화가 실사하는 과정에서 대우조선의 추가 부실이 발견되면 매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올해 대우조선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총부채는 10조4740억 원, 부채 비율은 676%에 달한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5696억 원을 기록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과거 매각 시도 때마다 진통
KDB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매각의 핵심 변수인 ‘노조 개입’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10조 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대우조선이 향후 실사 등을 통해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과도한 개입이 걸림돌이 되면 실제 매각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조선 노조는 27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산은이 주요 당사자인 노조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대우조선 매각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지금이라도 매각 진행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매각을) 노조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하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의 요구에도 일방으로 매각을 진행한다면 모든 물리력을 동원해 전면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독(dock) 불법 점거 사태로 ‘노조 리스크’의 중심에 서 있는 대우조선은 앞서 2008년과 2019년 매각 시도 당시에도 노조 개입으로 진통을 겪었다. 특히 2008년 산은이 대우조선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겠다고 하자 노조는 ‘매각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며 총파업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에는 인수 희망 기업의 자격 기준을 직접 제시하며 실사단 파견을 저지하기도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앞선 매각 과정에서도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해 산은과 마찰을 빚었다”며 “이번에는 대우조선 내부에 ‘매각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어 노조가 강경 대응을 하면 오히려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산은, 근로자, 지역사회 등 대우조선 매각을 둘러싼 이해 관계자가 다양하고, 이들이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음을 가정하면 매각 진행에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화가 실사하는 과정에서 대우조선의 추가 부실이 발견되면 매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올해 대우조선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총부채는 10조4740억 원, 부채 비율은 676%에 달한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5696억 원을 기록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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