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인사이드 - 광주 동구 내달 13~17일 ‘추억의 충장 월드페스티벌’
아시아 → 세계축제 도약 목표
올해부터 명칭도 ‘월드’로 변경
어벤져스 등 영화 등장인물들
금남로 1.5㎞ ‘명장면 퍼레이드’
46國서 참가신청한 버스킹대회
상금 1억 놓고 16개팀 최종결선
광주=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광주 동구 충장로는 광주를 대표하는 번화가다. 패션을 선도하는 ‘광주의 명동’으로 통한다. 충장로2가 광주우체국은 1980∼1990년대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였다.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모든 만남이 광주우체국 앞에서 이뤄졌다. 충장로는 지금의 동구 서남동에서 충장로5가에 이르는 1.66㎞ 거리를 일컫는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그의 시호를 붙여 1946년부터 충장로라 부르고 있다.
충장로는 과거 대형 패션몰과 의류 매장 등이 몰려 있는 호남 최고 상권이었다. 땅값도 가장 비쌌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전남도청이 전남 무안군 남악으로 이전하고, 광주 외곽에 신도시가 잇따라 개발되면서 쇠퇴하기 시작해 도심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 동구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가을 ‘충장축제’를 개최해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동구는 올해 충장축제를 아시아 대표 길거리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전 세계인 아우르는 월드페스티벌=오는 10월 13∼17일 광주 동구 충장로 일원에서 열리는 충장축제는 올해 축제 명칭을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로 바꿔 달았다. 7080 기성세대는 물론 2030 MZ세대, 나아가 전 세계인을 아우르는 ‘나의 추억은 한 편의 영화다’를 주제로 정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영화의 명장면을 표현한 ‘충장 월드퍼레이드’를 비롯해 ‘추억의 테마거리’, 유라시아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추억의 영화음악 실황공연’ 등 영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색다른 문화 체험을 선사한다.
세계 각국의 퍼포먼스 아티스트들과 주민들이 함께 기획한 축제의 꽃 거리 퍼레이드는 생생한 세계 문화를 체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15∼16일 이틀간 금남로 일원 약 1.5㎞ 구간에서 ‘어벤져스’ ‘미녀와 야수’ ‘아바타’ 등 영화 주인공들과 명장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국가별 전문 요리사가 참여하는 ‘세계음식문화 페스티벌’도 구가 야심 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세계 각국 주한대사관과 협력해 음식 부스를 설치하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세계인의 눈길을 끄는 체류형 축제 관광화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기성세대부터 MZ세대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추억의 전시관’을 비롯해 가수 마이클 잭슨의 생애를 추억하는 ‘2022 트리뷰트 마이클 잭슨’ 등 축제 기간 국내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46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세계 최정상 버스커들 1억 원 놓고 격돌=올해 축제의 ‘킬러 콘텐츠’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다. 거리의 음악가로 불리는 국내외 최정상급 버스커들이 우승 상금 1억 원(총상금 1억9400만 원)을 놓고 격돌한다. 구가 주관하고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2022 지역특화 국제이벤트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서 전 세계 뮤지션들이 모여 자유와 평화를 노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음악을 통해 동시대 문제점 등을 공유하자는 취지다.
행사 준비를 시작한 지난 5월부터 세계 각국에서 참가 문의가 쇄도하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다. 46개국 539팀이 참가 신청을 해 이 중 25개국 120팀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본선 진출팀의 면면도 화려하다. 팝 클래식 커버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의 샬럿 캠벨을 비롯해 스페인 거리 악사 보르하, 태국의 젊은 뮤지션 차하모 등 SNS에서 수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며 쟁쟁한 실력을 뽐내온 이색 경력의 세계적인 버스커가 대거 참여한다.
버스커즈 월드컵은 10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현장 라이브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결선 무대에는 16팀이 오르고, 축제 마지막 날 5·18민주광장에서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쥘 대상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결선 진출 16팀에는 향후 축제 초청, 축하 공연 기회를 제공해 버스커즈 월드컵이 스타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시와 동구는 세계 최대 버스킹 경연대회를 통해 광주가 버스킹 성지로 도약하고, 관광객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대회 기간 국내외 음악인들을 비롯해 65만 명의 일반 관람객이 광주를 찾아 약 720억 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거리 음악의 새로운 메카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음악이라는 연결 고리를 통해 광주를 찾은 국내외 참가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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