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전처 스콧, 재혼한 과학 교사와 1년여 만에 이혼 절차 베이조스와 이혼 후 받은 합의금 가운데 120억 달러 기부한 ‘큰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전처인 매켄지 스콧. AP 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이혼 후 과학 교사와 재혼했던 매켄지 스콧이 재혼 발표 후 채 2년도 되지 않아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스콧은 베이조스 창업자와 이혼 당시 아마존 지분 4%를 합의금으로 받아 비영리단체 등에 120억 달러(약 17조 원)를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콧은 지난 26일 자신이 사는 워싱턴주 킹카운티 상급법원에 두 번째 남편인 댄 주잇과의 이혼청원서를 제출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주잇은 스콧의 이혼 신청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두 사람이 동의한 재산분할 관련 서류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콧은 프린스턴대 졸업 후 금융회사에 근무하던 1992년 옆 사무실 동료였던 베이조스와 만나 입양한 딸 1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의 자녀를 두고 25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1994년 베이조스가 아마존을 설립했을 당시 스콧은 회계 업무를 맡아 베이조스를 뒷바라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이조스의 불륜으로 두 사람은 2019년 이혼했으며 당시 스콧은 아마존 지분 4%를 합의금으로 받았다. 해당 지분 가치는 약 360억 달러에 달하는데 스콧은 당시 재산 대부분 기부할 뜻을 밝히고 “금고가 비기 전까지 그것(기부)을 유지하겠다”고 서약했다.
베이조스와 이혼 후 스콧은 자녀들이 다니던 시애틀의 명문 사립학교 과학 교사였던 주잇과 만나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재혼했다. 주잇 역시 결혼 당시 스콧의 기부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주잇은 당시 “나는 내가 아는 가장 관대하고 친절한 사람 중 한 명과 결혼했다”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적 부를 기부하겠다는 약속에 그와 함께했다”고 적었다. 이후 두 사람은 각종 자선활동을 함께 했고 스콧은 올 3월 기준 1257개 비영리단체에 120억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두 사람의 관계에 이상이 생겼다는 징후가 포착됐다. NYT에 따르면 스콧은 지난 27일 1500만 달러를 캔자스시티의 헬스 포워드 재단에 기부했고, 휴스턴의 성공회 헬스 재단도 그에게서 2000만 달러를 기부받았다고 밝혔지만 주잇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작가로 활동 중인 스콧의 인터넷 저자 소개 사이트에서도 주잇의 이름이 삭제됐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말 기준 스콧의 순 자산이 6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지만 아낌없는 기부와 최근 주가 하락 등으로 현재 그녀의 재산은 278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워싱턴=김남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