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 대책위 꾸려 尹 ‘뉴욕 발언’ 논란 공세 지속 고 최고위원 “국민, 대통령 품격과 수준 부끄러워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8일 ‘윤석열정권 외교참사 거짓말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는 소식과 함께 “국민을 기만한 여당과 윤석열정권에 맞서 이번 사건들의 사실관계들을 하나하나 짚어나가고 진상들을 명확히 규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영상과 관련해 많은 사안들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등 정부·여당을 향해 “흙탕물을 만들어 진실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한 뻔한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위에서는 사건의 사실관계들을 정리하고 팩트체크함은 물론, 각 상임위를 통해 외교 대참사, 욕설로 인한 국격훼손, 국민 기만, 언론탄압 등 윤석열 정부의 칼춤을 멈춰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중 제기된 ‘비속어 발언’ 논란에 관해 “본질은 두 가지”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고 최고위원은 “첫 번째, 윤 대통령의 욕설”이라며 “XX의 대상이 미국 의회이든, 한국 국회든 욕설을 내뱉은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상식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윤 대통령은 사과할 정도의 예의도, 배포도 없는 것 같다”며 “국민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품격과 수준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무척이나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최고위원은 또 “대통령이 사과하면 깔끔하게 끝날 일을 무능을 덮기 위해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무능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고 최고위원은 ‘두 번째 본질’로 “(윤석열 정부가) 금도를 넘어선 위험한 행태를 계속 보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처음에는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는 정부’라는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위험한 정부’라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서 서슴없이 거짓말을 하고,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고, 겁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낸 고 최고위원은 “수없이 많은 대통령 순방을 가봤지만 이런 정도의 외교참사, 이런 정도의 국민 기만과 호도, 이런 정도의 국격훼손, 이런 정도의 언론탄압은 본 적이 없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날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는 이날 외교적 결례 지적 등이 제기된 윤 대통령 발언의 ‘자막 논란’과 관련, 첫 보도를 했던 MBC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TF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막 조작’ 방송을 한 MBC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벌칙), 형법 제307조(명예훼손) 위반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면서 박성제 사장 등 MBC 관계자 4명의 실명을 고발 대상으로 지목했다. TF 측은 “관계자들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 발언 내용을 자막으로 제작해 영상을 공개하거나 해당 영상이 엠바고 해제 전 시급하게 유포될 수 있게 지휘·승인하고,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 발언을 하였다’는 허위사실을 더욱 적극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같은 날 최고위원회에서 윤석열 정권 외교 참사 거짓말 대책위원회 설치, 구성을 논의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정부 여당의 대통령 순방 중 사적 발언 보도 경위 추궁 움직임 관련 비판 기자회견 후 “당 차원에선 윤 대통령 외교 참사와 거짓말에 대한 외교참사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문제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총성 없는 전쟁인 외교에 연습은 없다. 초보라는 말로 양해되지 않는 혹독한 실전”이라며 “제1당으로서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