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7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유치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 대상지 선정과 관련해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청 제공
무안=김대우 기자
해양수산부가 오는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전남에 건립을 추진 중인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유치하기 위한 전남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전액 국비로 운영되는 국립기관으로 관광객 유입, 경제 활성화 등 파급 효과가 기대되면서 지자체 마다 접근성과 풍부한 문화자원 등 강점을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수부가 추진 중인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1245억 원을 들여 전시·체험관, 연구시설 등 복합 해양문화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현재 부산과 충남, 경북에 박물관이 건립돼 운영 중이고 인천과 충북도 개관을 준비 중이다. 전남에 들어서게 되면 국내 여섯 번째 시설이 된다.
지난 2019년 해수부와 국회 등에 박물관 건립을 건의한 도는 최근 해수부가 건립 대상지 선정을 요청해 오자 광주전남연구원을 통해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도는 다음 달 7일까지 시·군을 상대로 제안서를 신청 받아 현장 평가 등을 거쳐 17일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대상지가 선정되면 내년 4월까지 타당성 용역을 마친 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유치전에 뛰어든 전남지역 지자체는 여수시와 고흥군, 보성군, 강진군, 해남군, 완도군, 신안군 등 7개 시·군이다.
대상지 발표가 임박하면서 지자체마다 전담반을 구성해 주민설명회와 지지서명운동을 벌이며 유치 타당성, 파급효과,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등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을 후보지로 내세운 여수시는 전남 최대 관광도시로 관광자원과 해양자원이 풍부하고 접근성, 박람회장 사후활용에도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해남군은 대륙과 해양으로 동시에 나아갈 수 있는 입지 조건에 전남 서해안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을, 보성군은 다양한 해양레저시설을 갖추고 있고 남해안 남중권을 관통하는 수산자원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완도군은 전국 최대의 수산물 생산 지역으로 다양한 해양수산·문화 자원을 보유한 점을, 신안군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갯벌과 퍼플섬 등 풍부한 해양자원을 강점으로 어필하고 있다. 고흥군과 강진군도 유치 전략을 마련 중이다.
유치전이 과열되자 김영록 전남지사는 "시·군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 만큼 광주전남연구원과 조선대 산학협력단 등 2개 용역기관을 선정하고 선정위원 인력풀(200명)에서 광주·전남 출신을 배제하는 등 대상지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