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락하는 中 위안화

원화매도로 위안화 위험 회피
아시아 시장 불안해질 가능성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중국 위안화가 28일 한때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2647위안까지 오르는 등 7.2위안대를 돌파했다. 2010년 이후 최고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 추가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이날 환율의 일방향 상승 또는 하락에 돈을 걸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지만, 위안화 추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 원화의 약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리스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당분간 위안화 가치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며칠 전만 해도 당 대회를 앞둔 중국 당국이 달러화 강세를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당분간은 글로벌경제 흐름에 따르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 같다”며 “이 경우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5위안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이보다 더 위안화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이날 역외시장에선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한때 7.2647위안까지 상승, 역내·역외 환율을 구분해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위안화의 역내 환율도 한때 7.25위안을 넘기도 했다. 런민은행은 이날 특별 대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위안화 환율의 상승 또는 하락 일변도에 베팅하지 말라”면서 자국 내 환투기 가능성만 경고했다.

중국 위안화 약세는 한국 원화 가치 하락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에서 원화와 위안화는 ‘프록시(Proxy·대리)’ 통화로 여겨져 통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중국의 한 외환 전문가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위안화의 프록시 헤지(위험회피) 대상으로 인식된다”며 “위안화 대신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원화를 먼저 팔기 때문에 위안화 하락보다 원화의 하락세가 더 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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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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