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취임 후 처음으로 29일 한국을 찾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8시간 남짓한 짧은 방한 일정에도 윤석열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비롯해 여성지도자 면담, 비무장지대(DMZ) 방문 등 분초 간격으로 이동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하루 동맹·북핵·여성이라는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안보 일정’을 통해 지난 5월 방한 당시 삼성전자 방문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면담 등 경제에 방점을 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백악관 부통령실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55분 일본 도쿄(東京) 요코타 공군기지를 출발해 2시간 뒤인 9시 55분 무렵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첫 일정은 오전 11시 25분쯤 시작된 윤 대통령과의 접견으로 백악관은 북핵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 등 한·미 동맹 강화 방안을 비롯해 증가하는 양국 간 경제·기술 파트너십, 인도·태평양 및 글로벌 이슈 대응 논의 등이 주로 다뤄졌다고 밝혔다. 이후 해리스 부통령은 국내 여성 지도자들과 만나 한국과 전 세계적 차원에서의 성 평등 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후에는 당초 예고된 대로 DMZ를 방문해 남·북 간 대치 현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 장병들도 만나 격려한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속에서 DMZ를 직접 방문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 의지를 미 행정부 최고위급에서 확인하는 차원이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인사 중 DMZ를 찾는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이던 2013년 DMZ를 찾은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DMZ 방문을 마친 이날 저녁 다시 오산 공군기지를 출발해 미 워싱턴DC 인근 앤드루 공군기지로 귀환 예정이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 역시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 당시 미국을 대표해 축하사절단으로 취임식에 참석한 바 있어 윤 대통령 취임 후 5개월이 채 안 돼 부통령 부부가 모두 한국을 방문하는 진기록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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