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측 "증거 차고 넘쳐...169석으로도 李의 죄 못덮어"
민주당은 "먼지 턴다고 무고한 사람에 죄 안 생겨" 반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공소장에 공모자로 적시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국민의힘은 2일 이 대표 사퇴까지 촉구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검찰이 공소장에) ‘공모’를 적시했다는 것은 의혹의 중심에 사실상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언론 선동과 의회 폭거로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향한 진실의 칼날은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3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성남시·두산건설 전 관계자를 재판에 넘기며 이들의 공소장에 ‘당시 이재명 시장과 정진상 정책실장이 공모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증거가 차고 넘치는 데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실정을 감추려는 검찰의 정치쇼’라고 공격하고 있다"며 "손톱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169석이라는 숫자로도 이재명 대표의 죄를 덮을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뇌물 참사’의 몸통 이재명 대표는 부정부패 비리 의혹에 책임을 지고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 측은 과거 성남FC가 용도변경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은 행위가 시민에게 이익이 됐다고 주장해 왔지만, 실상은 이재명 대표와 측근들이 끼리끼리 나눠 먹은 뇌물로 인정된다는 것이 검찰 공소장의 취지"라며 "이 대표와 일부 재벌이 벌인 정경유착의 썩어빠진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언론 보도 내용을 강력 비판하며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면 비판·반박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이 무슨 근거로 이재명 대표를 피의자로 적시했는지 의문"이라며 "온갖 곳을 들쑤시고 이 잡듯 먼지를 턴다고 무고한 사람에게 죄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수사에 관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감추려는 정치 수사 쇼"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또 "심지어 성남FC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곽 모 씨는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대표 시절 영입한 정치지망생"이라며 "검찰은 일방적인 추정과 주장을 흘리지 말고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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