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를 맡았던 아내와의 마지막 동행. 그래서 연장 끝에 맛본 우승은 더욱 값지다.
이형준은 2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현대해상최경주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 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2차 연장 끝에 이동민을 꺾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 원.
이형준은 4라운드에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만들었다. 이동민도 3타를 줄여 동률이 됐다.결국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이형준이 파, 이동민이 더블보기해 희비가 갈렸다.
이번 우승으로 이형준은 KPGA투어 통산 6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2019년 6월 데상트코리아먼싱웨어매치플레이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한 이후 3년 4개월 만의 정상이다. 개인 통산 네 번의 연장 성적은 2승 2패다. 특히 6차례 우승 중 4번을 가을에 거둬 KPGA투어 대표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성적을 이어갔다.
이형준은 "전역 후 시드를 잃기 전에만 1승을 하자는 생각을 했다"면서 "항상 우승을 하려고 하지만 생각보다 우승이 빨리 왔다. 복귀 후에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서 어떻게든 우승을 하면 다시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승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활짝 웃었다.
이형준은 그동안 캐디를 맡았던 아내와 함께 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점에 더욱 의미를 뒀다. 이형준은 2017년 7월 NS홈쇼핑군산CC전북오픈에서도 아내와 함께 우승했다. "아내가 애 둘을 낳고 캐디까지 하는 걸 너무 힘들어 한다. 피부도 좋았는데 많이 상했다"는 이형준은 "이번 대회가 (캐디를 하는) 마지막이었다. 오늘도 계속 파이팅을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형준은 우승을 확정하는 퍼트 이후 아내와 우승을 자축하는 포옹도 나눴다.
4라운드에만 6타를 줄인 전성현이 이정환과 9언더파 279타 공동 3위로 마쳤다. 서요섭은 시즌 3승에 도전했으나 1타를 잃고 허인회, 김동민, 정한밀과 함께 7언더파 281타 공동 7위에 만족해야 했다. 서요섭과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강경남도 3타를 잃어 5언더파 283타 공동 10위로 밀렸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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