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복’ 주장 선 긋고
생활 밀착형 메시지에 주력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를 추진한 데 대해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진상규명 과정에서 그 누구도 예외나 성역이 없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선 “일반 원칙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 논란에 휩싸인 사안에는 선을 긋고 민생경제 메시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무리한 국면 전환보다는 생활밀착형 메시지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경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예측과 위기론이 나오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차분하게 대응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하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 신인도를 제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해야 할 경제활동을 하시고, 정부가 꼼꼼하게 24시간 비상체제로 잘 운영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스타트업 서밋과 K-브랜드 엑스포에 참여한 중소벤처기업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뉴욕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추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이 정쟁화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의 외교 활동은 오로지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순방에서 많은 성과를 거양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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