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수뢰 기소’ 성남시 팀장
이재명 지사되자 경기도청 전입


검찰이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농협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이 성남FC 후원금에 연루돼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긴 전 성남시 공무원 A 씨가 지난 2018년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선 직후 이 대표를 따라 경기도청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이날 오전부터 농협 성남시지부,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사무실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농협은 성남시 금고 지정, 알파돔시티와 현대백화점은 신축 공사 등과 관련해 성남시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다. 모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성남FC에 수억 원의 후원금을 내, 대가성 의혹이 불거진 곳들이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앞서 재판에 넘긴 두산건설 전 대표이사 외에도 다른 기업들이 성남FC에 낸 후원금이 인허가 등 대가성과 얽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경찰은 보완수사 결과, 두산건설 외 후원금을 낸 다른 기업에 대해선 혐의점이 없다고 봤지만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으로 판단이 바뀔 가능성은 더 커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재판에 넘긴 성남시 전 전략추진팀장 A 씨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공소장에 ‘A 씨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진상 성남시 정책실장 등과 공모했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A 씨는 두산그룹이 소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병원부지 용도 변경 등과 관련 실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A 씨는 2018년 7월 성남시청에서 경기도청으로 옮겼다. 그해 6월 경기지사로 당선된 이 대표 요청에 따라 A 씨의 전입이 논의, 확정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FC 의혹을 덮기 위해 관련자들을 경기도로 불러들인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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