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지인 소개로 2015년, 극장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저(노을)를 본 남편은 당시 제게서 ‘후광’이 비쳤다고 해요. 첫눈에 반했다던 남편은 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영화를 보는데 남편이 캐러멜 팝콘의 맛있는 부분만 골라 제 쪽에 올려놓더라고요. 남편 배려심에 저도 가슴이 두근두근했습니다. 2개월간의 ‘썸’ 끝에 연인이 됐습니다.
남편은 정말 ‘사랑꾼’ 자체예요. 한번은 친구들과 다 같이 계곡으로 물놀이를 갔습니다. 제가 그만 깊은 곳에 빠져버렸는데, 순간 남편이 나타나 물 밑에서 저를 받쳐주며 건져 올리더라고요. 그런데 알고 보니 남편은 수영을 아예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일단 저를 구하겠다는 생각에 몸부터 날렸던 거죠. 이런 모습에 어떻게 반하지 않겠습니까. 남편은 제가 개인적인 약속이 있어 멀리 나갈 때도 꼭 차로 데려다주고 데리러 와요. 아무리 먼 거리라도요. 4년이 넘는 연애 끝에 저희는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결혼하니 남편은 팔불출 남편이 됐어요. 특히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힘들 때 남편이 큰 의지가 됐습니다. 임신 초기 고열로 고생한 적이 있는데, 남편이 잠도 안 자고 물수건으로 일일이 몸을 닦아주며 간호해주더라고요. 출산은 제왕절개로 했는데, 수술 통증 때문에 몸을 제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자 화장실도 함께 갈 정도로 저를 챙겨줬습니다. 부끄럽기도 했지만, 고마운 마음이 컸습니다. ‘과연 나라면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요. 출산 후 몸무게가 10㎏ 이상 늘었는데도 남편은 매일 “예쁘다”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저를 위해 모든 것을 맞춰주는 다정하고 세심한 남편. 그런 남편을 보면서 저 역시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애 5년, 결혼 3년 총 8년이란 시간 동안 변함없이 저를 첫 번째로 생각해주는 남편에게 많이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