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영 환경이 열악한 가운데서도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 공급에 숨통이 트이고 있고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5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9월 글로벌 시장에서 35만 5040대(국내 5만6910대, 해외 29만813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24.4% 증가했다. 지난 7월부터 해외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내수에서도 오랜만에 웃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격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6를 비롯해 올해 말 신형 그랜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등 시장 최적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9대, 해외 20만9137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1.0% 늘어난 24만9146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 판매량이 4만216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5050대, 수출 1만387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8.3% 증가한 총 1만8922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중형 세단 SM6는 전년 대비 106.5% 증가한 316대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지엠은 같은 기간 내수 4012대, 수출 2만410대를 기록하며 총 2만4422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7.6% 늘어난 수치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4818대 수출되며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쌍용자동차는 전년(5950대) 대비 89.3% 증가한 1만1262대를 판매했다. 반조립제품 수출은 제외하고 쌍용차는 내수에서 7675대, 해외에서 3587대 판매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98.9%, 71.5%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작년 9월 대비 98.9% 증가해 2020년 12월(8449대)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