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에서 5일 취임법회 …"불교중흥 시대 열 것"

불교계- 이웃종교- 사회 각계 1만 여명 참석해 축하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취임 법회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취임 법회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취임 법회에 1만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취임 법회에 1만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진석(오른쪽부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정진석(오른쪽부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 집행부는 오직 부처님 법대로 살며 중생의 아픔을 보듬고 세상의 벗이 되어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어나갈 것임을 선언합니다."

조계종 신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5일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한 취임 법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진우 스님은 1994년 종단 개혁 후 단일 후보 추대에 따른 첫 총무원장이다.

스님은 이날 취임사에서 "유구한 세월 동안 밝혀 온 한국 불교의 가치는 ‘요익중생(饒益衆生·중생을 이롭게 하다)’이었다"며 "부처님께서 결코 깨달음에 머무르지 않으시고 평생을 길 위에서 전법을 하신 뜻은 뭇 생명의 요익과 안락, 그리고 평안과 평화를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스님은 임기 4년간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신뢰받는 불교를 위해 사회적 소통을 강화하고 존중받는 불교를 위해 불교문화유산을 대중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며 함께하는 불교를 위해 획기적인 포교종책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진심(盡心)으로 소통하고, 신심(信心)으로 포교하며, 공심(公心)으로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조계종 종정인 성파 스님은 원로의장 대원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총무원장 스님은 종단 내의 갈등을 참회와 포용으로 섭수하고 화합 승가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법도대로 종단을 운영하며 종도들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희망과 감동을 주는 종단으로 그 위상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치사에서 "1700년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한국불교는 호국애민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하는 데 앞장섰고 대자대비 정신으로 많은 중생을 구제했다"며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말씀하신 불교중흥은 불교가 그간 실천해온 역사와 일맥 상통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갈등이 심해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새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화합과 소통의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스님들과 불자 뿐 만 아니라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정사, 관음총 총무원장 법명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 등도 참석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손진우 유교 성균관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박상종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김현성 한국기독교총엽합회 임시대표회장 등 이웃 종교 수장들도 함께 했다.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이기흥 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 등 각 신도단체장들도 동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50여 명의 국회의원이 찾았다. 특히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장재선 선임기자
장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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