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봉쇄·방역 실패 책임 논란에도… 시진핑 파벌 내 성골로 상무위원 유력
상하이 시민 경제손실 불만에도
6월 당서기 연임되며 건재 과시
임명땐 ‘習 1인 체제 정착’ 해석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오는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리 당서기의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다. 그는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겸 국가주석판공실 주임이나 천민얼(陳民爾) 충칭(重慶)시 당서기 등 다른 시 주석의 측근들과 함께 여전히 유력한 상무위원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웨산(岳山) 에포크타임스 논설위원은 “인민들의 불만이 관리들의 승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리 총서기는 중앙정부의 지시를 충실히 따랐다”며 그가 7인의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당서기가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 오를 경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1인 체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 네이선 러바인 부센터장은 “리 당서기가 승진할 경우 시 주석 등은 공산당 내외부에서 거센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리 총리가 상무위원으로 입성한다면 이는 모든 역풍을 차단할 정도로 시 주석과 측근의 권력이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리 당서기의 인사는 시 주석 ‘1인 체제’ 속에서 그의 측근 그룹인 ‘시자쥔’(習家軍) 내 권력배분 차원에서도 주목된다. 시자쥔은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부터 함께했던 ‘즈장신쥔’(之江新軍), 상하이 당서기 시절 합류한 인맥, 칭화(淸華)대 출신 인맥 등으로 구성된다. 리 당서기와 천 당서기가 속한 즈장신쥔은 시자쥔 중에서도 시 주석과 가장 오래 함께한 ‘파벌 내 성골’로 꼽힌다. 이들 외 즈장신쥔 출신인 황쿤밍(黃坤明) 중앙선전부 부장, 차이치(蔡奇) 베이징(北京)시 당서기, 또 다른 측근인 리시(李希) 광둥(廣東)성 당서기도 상무위원 후보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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