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홍수로 잇단 정전 사고
방글라데시 전국서 대정전
1억3000만명 ‘블랙아웃’
기후위기로 미국 알래스카 주민들의 냉동고가 위협받고 있다. 이상고온으로 강이 범람하고, 폭우·홍수가 잇따르며 전력이 빈번하게 끊기자 알래스카 원주민들의 유일한 식량 저장 수단인 냉동고가 직격탄을 입게 된 것. 1년 치 식량이 모두 버려질 위기에 놓인 가운데, 방글라데시에서도 대정전이 발생해 1억3000만 명이 ‘블랙아웃’ 사태를 맞았다.
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알래스카 주민들은 다가올 폭풍우에 대비해 냉동고 전력 유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알래스카에는 냉장고가 아닌 냉동고가 주로 보급돼 있는데, 최근 잦아진 자연재해로 정전 현상이 자주 발생했고, 이로 인해 보관해둔 식자재들을 버리는 일이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알래스카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므르복’ 당시 피해가 컸다. 인근 발전소 직원 리먼 앤드루는 “사람들이 ‘1년 치 식량을 버려야 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고 NYT에 전했다.
겨우내 냉동고에 얼려둔 식량으로 버티던 알래스카 주민들에겐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알래스카 기후 평가 및 정책센터의 기후전문가인 릭 토먼은 “4일 동안 전력이 나가 냉동고가 완전히 녹는다면, 보관했던 식량을 대체할 현실적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주민 대부분이 공공 또는 부족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어 현금 조달도 쉽지 않다.
한편 방글라데시에서도 이날 오후 수도 다카, 치타공, 실헤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샤밈 하산 방글라데시전력개발위원회(BPDB) 대변인은 “일부 전력망이 고장 나면서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했고, 1억3000만 명이 정전을 겪었다”고 말했다. 국민 약 80%에 달하는 수다. 약 3시간 만에 주요 지역부터 차례로 복구가 시작됐지만, 워낙 피해 지역이 광범위해 상당한 혼란이 야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방글라데시 전국서 대정전
1억3000만명 ‘블랙아웃’
기후위기로 미국 알래스카 주민들의 냉동고가 위협받고 있다. 이상고온으로 강이 범람하고, 폭우·홍수가 잇따르며 전력이 빈번하게 끊기자 알래스카 원주민들의 유일한 식량 저장 수단인 냉동고가 직격탄을 입게 된 것. 1년 치 식량이 모두 버려질 위기에 놓인 가운데, 방글라데시에서도 대정전이 발생해 1억3000만 명이 ‘블랙아웃’ 사태를 맞았다.
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알래스카 주민들은 다가올 폭풍우에 대비해 냉동고 전력 유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알래스카에는 냉장고가 아닌 냉동고가 주로 보급돼 있는데, 최근 잦아진 자연재해로 정전 현상이 자주 발생했고, 이로 인해 보관해둔 식자재들을 버리는 일이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알래스카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므르복’ 당시 피해가 컸다. 인근 발전소 직원 리먼 앤드루는 “사람들이 ‘1년 치 식량을 버려야 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고 NYT에 전했다.
겨우내 냉동고에 얼려둔 식량으로 버티던 알래스카 주민들에겐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알래스카 기후 평가 및 정책센터의 기후전문가인 릭 토먼은 “4일 동안 전력이 나가 냉동고가 완전히 녹는다면, 보관했던 식량을 대체할 현실적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주민 대부분이 공공 또는 부족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어 현금 조달도 쉽지 않다.
한편 방글라데시에서도 이날 오후 수도 다카, 치타공, 실헤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샤밈 하산 방글라데시전력개발위원회(BPDB) 대변인은 “일부 전력망이 고장 나면서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했고, 1억3000만 명이 정전을 겪었다”고 말했다. 국민 약 80%에 달하는 수다. 약 3시간 만에 주요 지역부터 차례로 복구가 시작됐지만, 워낙 피해 지역이 광범위해 상당한 혼란이 야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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