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복합위기, 新 기술혁신으로 넘는다 <끝> - <18> 네이버
정답·탐색형 등 4가지 설정방식
2년안에 ‘에어서치’로 완전전환
텍스트·이미지 복합 입력하는
멀티모달 AI ‘옴니서치’도 선봬 끝>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이 집약된 초개인화 검색 ‘에어서치’를 앞세워 검색 분야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2024년까지 기존 통합 검색을 에어서치로 완전히 전환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글로벌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한층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에어서치는 에어스(AiRS), 에이아이템스(AiTEMS), 에어스페이스(AiRSPACE) 등 콘텐츠·쇼핑·로컬 단위의 다양한 AI 추천기술과 검색을 아우르는 네이버의 AI 검색 브랜드다. 기존 통합 검색 대비 가장 큰 차별점은 이미지·동영상·쇼핑·지식iN 등 정형화된 묶음 단위의 검색 결과가 아니라 ‘스마트블록’ 단위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에어서치는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 검색 결과를 스마트블록 단위로 세분화해두고,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스마트블록을 자유자재로 조합해 최적의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스마트블록은 △사용자가 원하는 가장 정확한 답을 제공하는 ‘정답형’ △취향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탐색할 수 있는 ‘탐색형’ △사용자의 행동에 따라 변화하는 ‘반응형’ △예상치 못한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발견형’ 블록으로 구성된다.

예컨대 ‘캠핑’을 검색한 사용자는 ‘캠핑 준비물 리스트’ ‘초보 캠핑’ ‘캠핑 장비’ ‘차박 용품’ 등 인기 주제로 구성된 스마트블록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다. 또 ‘분당 맛집’을 검색한 사용자는 ‘TV 속 맛집 후기’ ‘맛집 탐방가 리뷰’ ‘반응 좋은 맛집 후기’ 등의 주제로 구성된 로컬 스마트블록을 통해 세부적인 검색어를 추가로 입력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지난해 네이버는 블로그와 카페,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활용한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블록, 지식iN의 질의응답(Q&A)을 보여주는 FAQ 블록, 지역 카페 게시글을 활용한 이웃 소식 및 지역 카페글 블록 등을 출시했다. 현재 스마트블록의 일평균 노출량은 약 3300만 건에 달하며 출시 초기 대비 검색 결과 내 콘텐츠 소비량도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에어서치를 통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탐색하고 더 많이 소비하게 된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연내에 전체 검색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트래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소 300만 개 이상의 스마트블록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향후 AI 딥매칭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더라도 검색 의도에 적합한 스마트블록을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화된 검색이 업계 트렌드로 떠오른 상황에서 네이버가 가장 먼저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상용화한 것은 글로벌 빅테크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 검색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최근 스마트블록뿐만 아니라 최신 AI 기술로 주목받는 멀티모달 AI ‘옴니서치’가 적용된 ‘스마트렌즈’와 대화형 지식검색 ‘지식인터랙티브’도 연이어 선보였다.
멀티모달 AI는 차세대 검색 환경의 핵심 기술로, 텍스트와 이미지 등 복합 정보를 동시에 학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아주는 AI 모델이다.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단일 수단으로만 정보를 찾아야 했던 기존 검색 환경과 달리, 멀티모달 AI를 이용하면 이미지와 텍스트를 조합하는 등 복합 정보를 입력해 더 정교한 사용자 맞춤 검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는 우선 스마트렌즈에 해당 모델을 적용했다. 스마트렌즈는 사용자가 검색하고 싶은 이미지를 촬영하면 쇼핑, 문자인식 등 다양한 주제에 특화된 검색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스니커즈를 시작으로 연내에 전체 패션 카테고리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쇼핑, 음식, 식물, 장소 등 다양한 주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3월 출시된 네이버 지식인터랙티브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비롯해 에어서치 AI 기술, 대화형 AI 모델, 3D 모델, 증강현실(AR)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강화한 검색 서비스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검색 에어서치를 고도화한 다양한 검색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이 실생활에서 네이버의 AI 기술력을 체감할 수 있는, ‘AI의 일상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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