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사과 동의 70%, 동의하지 않는다 27%
70세 이상 제외하고는 여권 주장에 공감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발생한 ‘비속어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70%가 동의한다는 전국지표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야권의 ‘외교 참사’주장과 여권의 ‘언론 왜곡’ 주장이 맞서고 있는 데에는 64%가 야당의 주장에 동의했다.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지난 3∼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0월 1주 전국지표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비속어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얼마나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동의한다’가 70%, ‘동의하지 않는다’가 27%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3%였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만 ‘동의한다’와 ‘동의하지 않는다’가 46%로 같았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동의한다’는 의견이 더 높았다. 40대에서는 ‘동의한다’가 83%에 달했고, 18∼29세, 30·50대는 70%대였다. 60대도 ‘동의한다’는 의견이 58%로 과반이었다.

보수층에서도 ‘동의한다’(49%)와 ‘동의하지 않는다’(48%)가 팽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동의하지 않는다’가 57%로 나타났다.

비속어 사용 논란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참사’라는 응답이 64%로 집계됐다.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언론의 왜곡’은 28%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사과 필요성에 대한 응답과 유사했다. 70세 이상은 ‘언론의 왜곡’(47%)이 ‘외교 참사’(35%)보다 높았다.

나머지 연령대는 ‘외교 참사’라는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40대 이하에서 70%가 넘었고, 50대에서는 68%로 나타났다. 60대에서도 과반(52%)이 ‘외교 참사’라는데 공감했다.

MBC 보도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언론을 탄압하는 과도한 대응’이 59%로 조사됐다. ‘거짓보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는 답은 30%였고, ‘모름·무응답’은 10%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은 긍정 평가가 29%, 부정 평가가 65%로 집계됐다. 9월 4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은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은 5%포인트 상승했다. 부정은 역대 최고였던 8월 2주 조사와 같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9월 4주에서 변동이 없고, 민주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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