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공원에서 바라본 야경. 서울시청 제공
낙산공원에서 바라본 야경. 서울시청 제공


서울시가 대표 야경명소인 낙산공원 한양도성 탐방로·성곽길 환경 개선을 위한 정비 작업에 나선다.

시는 동대문 흥인지문공원부터 낙산공원까지 성곽을 따라 약 1.5㎞ 구간에서 다음 달 30일까지 도성 외측 5m, 내측 10m 이내로 성곽길 주변을 점진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낙산은 북악산, 남산, 인왕산과 함께 서울 사대문 안 내사산(內四山) 중 하나였지만 1960년대 근대화 과정에서 산 중턱까지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면서 자연 경관과 역사적 상징성이 크게 훼손됐다. 이에 시는 역사적 의미와 자연 경관을 회복시키기 위해 1996년부터 ‘낙산 복원사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낙산 본래 모습인 소나무 숲이 복원되고, 공원 조성이 이뤄지면서 2002년 ‘낙산공원’으로 재탄생했다.

낙산공원은 성곽을 따라 펼쳐지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가 지면 낙산공원을 둘러싼 성곽에 조명이 비치면서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대학로를 비롯해 동대문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있어 외국인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다.

시는 낙산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원 이용객이 적은 날에 주로 공사하기로 했다. 시는 한양도성 탐방로 바닥 보수와 탐방로 주변 수목, 초화류, 잔디 식재 등 식생도 함께 복원할 예정이다. 성곽의 구조적 안전을 위해 유해 수목과 담쟁이덩굴을 선별적으로 제거하는 등 다각적 정비작업을 벌인다. 하재호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산책하기 좋은 날씨가 되면서 도심 속 가까운 공원을 찾는 시민이 많아졌다"며 "신속하게 공원 정비를 끝내 아름다운 낙산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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