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켜진줄 모르고 욕설표현
해리스는 출근길 교통사고 소동
경호국 “車결함” 덮으려다 논란
“누구든 바이든을 건들면 ‘엿’ 되는 겁니다(No one fxxxs with a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핫 마이크’ 구설에 올랐다. 허리케인 이언 피해 지역에 지원을 약속하러 방문했다가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비속어를 사용한 것. 여기에 미 비밀경호국(SS)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태운 채 교통사고를 냈다가 ‘차량 결함’으로 은폐하려 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더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허리케인 이언으로 피해 복구가 한창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비치 지역을 방문, 레이 머피 시장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다 “힘내라”며 이같이 말했다. 머피 시장 역시 비속어를 사용하며 “당신 말이 정말 맞다(You’re goddamn right)”고 말한 점을 비춰 볼 때, 언론 카메라가 없다고 생각해 편히 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장면은 즉각 SNS를 통해 퍼져 나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보수 성향 매체 기자에게 ‘멍청한 개자식’이라고 말해 이미 한 차례 ‘핫 마이크’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한편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3일 비밀경호국의 실수로 출근길 교통사고를 당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당시 경호국 요원은 해리스 부통령이 탄 SUV를 몰다 돌연 워싱턴DC 도심 터널 안의 연석을 세게 들이받았다. 다행히 해리스 부통령은 다치지 않았지만, 다른 경호 차량으로 급히 옮겨 타야 했다고 WP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경호국이 이 사안을 “기계적 결함”이라고 덮으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비밀경호국 수장인 킴벌리 치틀 국장도 오후에서야 자세한 경위를 알게 됐다고 한다. 비밀경호국은 지난해 1·6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요원들의 문자 메시지를 삭제한 의혹이 이는 등 과거에도 경호실패 관련 사례들을 축소·은폐하려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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