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안진용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들이 부산영화제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팬데믹을 겪으며 주춤한 기존 투자배급사들의 입지는 줄어든 반면 성장세가 뚜렷한 OTT 플랫폼들의 활약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5일 개막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OTT 콘텐츠를 소개하는 ‘온 스크린’을 통해 총 9편 상영한다. 지난해 3편보다 3배 늘었다. 이에 발맞춰 각 OTT 플랫폼들은 관련 부스를 설치하고 파티를 여는 등 자사 플랫폼과 콘텐츠 홍보에 주력하며 부산을 찾은 업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부산에서 ‘글리치’, ‘20세기 소녀’, ‘썸바디’ 등을 선보이는 넷플릭스는 주요 행사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 근처에 카페를 열었다. 기존 카페를 대관해 ‘사랑방’이라 이름 붙인 후 넷플릭스 콘텐츠를 소개하고, 관련 미팅을 진행한다. 공개를 앞둔 ‘오징어 게임’ 피규어도 전시돼 있으며, 즉석 사진 촬영 부스에는 ‘브로커’로 부산을 찾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다녀가기도 했다. 또한 취재진을 위해 독립된 공간을 프레스룸으로 꾸며 취재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웨이브는 영화의 전당 야외광장에서 ‘과몰입 다이빙 풀’(Diving Pool) 콘셉트의 ‘웨이브 다이빙존’ 부스를 설치해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티빙은 별도의 홍보 부스를 설치했다.
부산영화제 관계자는 “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됐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대중이 즐기는 콘텐츠라는 측면에서 기존 극장 상영 콘텐츠와 OTT 콘텐츠를 구분짓는 경계는 모호해지고 있다. 향후 OTT 플랫폼은 영화제를 구성하는 한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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