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미어캣·라쿤, 보금자리 생긴다…국립 외래유기동물 보호소, 연내 착공



라쿤, 미어캣, 여우, 프레리도그 등 유기되는 외래 야생동물들을 위한 정부의 보금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된다.

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 원내에 설치될 외래유기동물보호소의 설계를 최근 마쳤다. 국립생태원은 시공자 선정 절차 등을 밟아 올해 안에 착공식을 연다는 계획이다. 건입에 소요되는 예산은 38억원 정도로, 1200㎡의 면적에 외래유기동물을 최대 300~400마리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래유기동물은 2019년 204마리, 2020년 309마리, 2021년 301마리 발생했다. 지금까지는 외래유기동물이 발견되면 7일 동안 공고를 내고 소유주를 찾되 10일이 지나도 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으면 분양하거나 안락사해왔지만, 보호소가 세워지면 이를 줄일 수 있게 된다.

보호소를 짓는 동안 발생한 외래유기동물은 임시 보호소 역할을 할 야생동물구조센터로 가게 된다. 환경부는 국립생태원 보호소가 포화할 경우를 대비해 옛 장항제련소 부지에도 보호소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42억원, 사업 기간은 2025년까지다.

환경부가 보호소 마련에 나선 것은 외래동물 관련 정책 전환으로 유기 사례가 늘어날 것을 대비하는 차원도 있다. 정부는 등록제로 운영 중인 동물원 설립을 허가제로 전환하고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야생동물카페 등 동물원 외 시설에서의 야생동물 전시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지현 기자
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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